“꽉 잡아”…코스피 급락에 건설주 일제히 ‘비명’

2021-01-29 16:47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무너진 가운데, 최근 오랜만에 호황을 맞았던 건설주도 일제히 하향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92.84포인트(3.03%) 하락한 2976으로 급락한 상태에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7일부터 16거래일 연속 유지한 3000대가 깨졌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이 1조710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327억원과 255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7151만주, 거래대금은 23조7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4종목이 올랐고 830종목이 내렸다.

이에 따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오르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는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사이드카(side car)'는 시장에서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등락)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1.27%)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주요 종목은 LG전자(-6.99%)와 기아차(-6.46%), 삼성에스디에스(-6.01%), LG디스플레이(-5.43%) 등이다. 

이날 건설주 중에서는 삼성물산(-2.99%)을 비롯해 현대건설(-4.62%), HDC현대산업개발(-5.85%), DL이앤씨(-7.08%), 대우건설(-6.65%) 등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 치료제 호재 영향을 받은 보령제약(6.2%)과 현대비앤지스틸우(30%)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비앤지스틸우 주가에는 LG하우시스와 자동차 소재와 산업용 필름 부문 사업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2.50포인트(3.38%) 급락한 928.73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22포인트(-0.53%) 내린 980.70에 개장해 장중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