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어려운 경제 여건에 익명의 기부 천사들 등장
2021-01-28 03:12
키다리 아저씨에 이어 익명 기부자 거듭 등장
대구 중구에서는 지난 25일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 40대 후반의 여성이 봉투 한 장을 내밀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 인적 사항을 알 수 없는 익명의 기부 천사가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봉투에는 ‘백만 원, 약소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십시오’ 라는 메모와 5만 원권 20장이 들어 있었다.
동인동 정유미 복지팀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따뜻한 나눔을 전해 주신 기부 천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기탁받은 후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접수되어 이번 설 명절에 동인동 저소득 주민에게 지원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나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신천지 대구교회발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번지던 대구 남구에서도 남구 대명5동 행정복지센터에 8월 28일 50대로 보이는 한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현금 500만 원을 냈다.
할머니가 전해 준 봉투 안에는 손수 모은 듯한 5만 원권 지폐 74장 370만 원이 노란 고무줄로 묶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