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일일 확진자 104명...집단감염 여전

2021-01-26 15:13
서울역 노숙인 시설, 중구 소재 직장 등 집단감염

서울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4명으로 집계됐다. 20일 가까이 100명대에 머물고 있으나 노숙인 시설, 직장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전날 하루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04명이다. 24일 102명보다 2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6일 297명을 기록한 뒤 7일부터 25일까지 19일째 1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101명으로 내려갔다가 최근 1주일간(19∼25일) 143→125→115→127→133→102→104명 등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 중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만3563명이다. 사망자는 3명 추가돼, 누적사망자는 304명이다.

집단감염은 서울역 광장에 있는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발생했다. 17일부터 25일까지 종사자 2명, 노숙인 3명 등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희망지원센터 운영을 이날부터 29일까지 중단한다고 전했다. 시설 운영은 중단되지만 주·야간 거리 상담, 24시간 위기대응 콜 등 기초서비스는 유지된다. 시는 응급 잠자리를 희망하는 노숙인들에게 주변 고시원 등 임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강동구 가족 관련 4명, 중구 소재 직장 관련 2명, 동대문구 소재 현대대중 사우나 관련 2명,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2명, 용산구 소재 미군기지 관련 1명,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1명, 종로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1명 등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중구 소재 직장2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3명이다. 첫 확진자는 타 시도 주민 A씨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중구 소재 직장을 다니는 A씨의 지인이 확진됐다. 24일까지 10명, 25일 직원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

현재까지 118명이 검사를 받았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2명이 양성, 10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근무했고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지켰지만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 환기가 어려운 사무실 환경, 장시간 근무 등도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식사 시에는 거리두기와 대화를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전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