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0명당 1명은 학폭 피해...유형별 언어폭력 1위

2021-01-21 13:59
전년 대비 0.7% 감소해 0.9%...교육부 "원인분석 중"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한 명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감이 초교 4학년~고교 2학년 전체 학생 대상 지난해 9월 14일~10월 23일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약 357만명 가운데 295만명(82.6%)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전년인 2019년(1.6%)보다 0.7% 하락해 0.9%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0.9%)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학교급별로는 △초교 1.8% △중교 0.5% △고교 0.2%다. 이는 전년 대비 △초교 1.8% △중교 0.3% △고교 0.2% 각각 하락한 결과다.

학생 1000명당 피해 유형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 4.9건 △집단따돌림 3.8건 △사이버폭력 1.8건 △신체폭력 1.2건 △스토킹 1.0건 △금품 갈취 0.8건 △강요 0.6건 △성폭력 0.5건이다. 이는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유형을 중복 조사한 결과 높은 순서로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대비 △집단따돌림(2.8%) △사이버폭력(3.4%) 각각 하락한 수치다.

학교 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0.3%로 전년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급별로는 △초교 0.7% △중교 0.2% △고교 0.05%로 확인됐다.

학교폭력 목격 응답 비율은 2.3%로 전년 대비 1.7%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교 4.0% △중교 1.6% △고교 0.8%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확대된 비대면 수업과 학교폭력 사이 직접적인 관련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피해·가해 감소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애초 해마다 4월·9월 전수조사·표본조사 등 1년에 두 번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9월 한 차례만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교육부는 다음 달 중으로 '학교폭력 예방·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성폭력 전수조사도 추진됐으나, 아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다음 달게 정밀한 분석 후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