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치솟던 美 국채금리 진정되자 기술주 올랐다...나스닥 0.4%↑
2021-01-14 06:44
다우 0.03%↓ S&P500 0.23%↑ 나스닥 0.43%↑
美원유 재고 급증에 국제유가 하락...WTI 0.6%↓
美원유 재고 급증에 국제유가 하락...WTI 0.6%↓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나스닥지수는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22p(0.03%) 내린 3만1060.47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8.65p(0.23%) 오른 3809.8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52p(0.43%) 상승한 1만3128.95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한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18%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금리가 상승세를 멈추고 진정세를 되찾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1% 아래로 물러났다. 여전히 지난해 말 0.92%보다는 높지만, 최근 1.1%대 고점에서는 내려온 것.
금리 상승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적이다. 부양책과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면 경기 순환주를 중심으로 증시 전반에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통화 완화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는 점은 악재다. 또 금리 상승은 주가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키운다. 최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등 통화 완화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깔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더 가팔라지지는 않을 수 있다며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유럽의 알티프 카산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있겠지만, 우리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위험자산들을 보호해 줄 수 있으며, 여전히 많은 대기 자금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풍부한 채권 수요 등으로 인해 금리는 더 많이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은 여전히 시끄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란 선동'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그러나 상원까지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다음 주 초 끝나는 만큼 탄핵 사태가 권력 구도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다만 탄핵안으로 인해 정치권의 갈등이 더 첨예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
아울러 시장은 바이든 당선인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꾸라진 경제를 지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꾸준히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대체로 미약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20% 오른 5662.67에, 독일 DAX지수는 0.1% 상승한 1만3939.71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 역시 0.2% 뛴 3618.82로 거래를 종료했다. 다만 영국 FTSE지수는 0.1% 밀린 6745.52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6% 빠진 5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9% 내린 56.06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이틀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 오른 1854.9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