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백두혈통 남매'…김정은 '당 총비서' 추대·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제외
2021-01-11 07:49
'비서체제' 부활 당 규약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
'김정은 측근'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에 포함
'김정은 측근'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에 포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제8차 당 대회 6일 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제8차 당 대회 개막 5일째인 지난 9일 북한은 당 규약을 개정해 기존의 당 위원장 체제를 비서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제7차 당 대회에서 없앴던 비서체제를 5년 만에 부활시킨 셈이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북한의 ‘2인자’로 꼽혔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기존 직책이었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됐다. 또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북한은 당 규정 개정을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하면서 김 위원장의 사회 없이도 정치국 회의 개최가 가능토록 했다. 이 때문에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던 김 제1부부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백두혈통’의 권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정치국 상무위원 명단에는 ‘김정은 측근’이자 제8차 당 대회 집행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
지난 9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제8차 당 대회 4일 차 회의 장면에는 무릎을 굽힌 채 김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조 제1부부장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