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 완공…김정은, 리설주·김여정과 시찰

2015-06-25 11:33

[사진= 노동신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최첨단 국제공항으로 건설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가 공사를 마치고 오는 7월1일 준공식을 통해 문을 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신청사 개장에 앞서 부인 리설주와 동생 김여정을 전용기에 태우고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하늘에서부터 꼼꼼하게 둘러봤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신청사의 현대적 미감과 민족적 특성에 대만족을 표시하고 신청사와 평양을 잇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추가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혁명의 수도 평양의 관문인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사가 선군시대의 기념비적 건축물로 웅장 화려하게 일떠섰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훌륭히 완공된 평양 국제비행장 항공역사를 현지지도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양건 당비서, 리재일·리병철 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현지에서는 강기섭 민용항공총국장과 림광웅이 이들을 맞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전용기를 타고 상공에서부터 공항건물을 구경한 뒤 현대적 미감과 민족적 특성, 주체성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잘 시공했다며 대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건축에서 생명인 주체성, 민족성을 철저히 구현하면서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게 항공역사를 잘 건설했다"면서 "우리의 얼굴, 우리의 멋이 살아난다"고 치하했다.

신청사의 주체성과 민족성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재설계를 지시한 주요 이유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당시 현지지도에서 공사 상태에 불만을 표시하며 공사 책임자였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을 지방으로 좌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4월 방문 때도 내부 편의시설과 관련해 일부 미흡한 점들을 지적했는데 이번에는 세계 음식 요리점과 고가도로, 지하주차장 등이 두 달 만에 완벽히 갖춰졌다며 "구석구석 손색이 없고 완전무결하다"고 크게 칭찬했다.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공항 내부의 면세점, 잡지판매점, 외국 음식판매점, 옷가게 등의 사진에는 세련된 실내 장식과 깔끔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공항 내부도 널찍하고 각종 집기나 시설에도 최신 유행과 기술이 반영돼 있어 북한 당국이 '국제 기준'에 맞추고자 상당히 노력했음을 드러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공사 관계자들에게 특별히 당 중앙의 이름으로 감사를 전하고 다음달 1일 준공식을 성대히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국제선 전용 터미널로 설계한 신청사가 완공됨에 따라 기존 제1청사를 국내선 전용으로 전환, 백두산 관광 등의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