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12시간 검찰 조사 받고 귀가
2021-01-08 08:46
檢, 회사 자금 횡령해 조성했는지 추궁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오후 10시 17분께까지 12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어 이날 오전 0시 37분께까지 2시간 넘게 조서를 열람한 후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귀가했다.
SK네트웍스가 지난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인위적 주가 부양을 위한 것이라 보고, 시세조종 혐의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2000~2015년 SKC 회장, 2016년부터는 SK네트웍스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는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200억원대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했다. 포착한 후 관련 내용은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또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형성하고, 이를 해외로 빼돌렸는지 확인해왔다.
지난해 10월 초에는 최 회장 혐의 입증을 위해 SK네트웍스와 SKC수원 본사·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 회장 주거지, 중부국세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회계자료·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또 계열사 임직원들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 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