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 가왕 자리 지켰다…8연승 성공(종합)

2021-01-03 21:38

'복면가왕' 도전자들[사진=해당 방송 화면 캡처]

'부뚜막 고양이'가 가왕 자리를 지켰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가 8연승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행된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2021 힘내소'와 '12월의 기적'이 펼쳤다.

먼저 '2021 힘내소'는 가수 거미의 '기억상실'을 선곡, 풍부한 성량을 뽐내며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12월의 기적'이 선곡한 곡은 박원의 '노력'이었다. 그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청중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11대 10으로 '2021 힘내소'에게 돌아갔다. 결국 '12월의 기적'은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빅톤의 허찬으로 밝혀졌다.

허찬은 "아예 다른 사람의 느낌을 내보고 싶었다. 콘셉트를 잡을 때도 돈 많이 번 고깃집 사장님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과거 판정단으로 출연했을 당시, '부뚜막 고양이'의 정체를 추측한 것과 관련해 "그 영상이 많이 화제 됐다고 하더라. 아는 걸 안다고 말한 거다. 너무 감동하고 반해서 같이 듀엣을 해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라며 "저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녁 식사라도 같이했으면 좋겠다"라고 거들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 무대는 '카운트 다운'과 '십이지신'이 꾸몄다.

'카운트다운'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선곡,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고, '십이지신'은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선곡해 판정단들을 깊은 여운에 잠기게 했다. 대결 결과 18대 3으로 '십이지신'이 승리했다. 가면을 벗은 '카운트다운'은 소호대의 신현우로 밝혀졌다.

신현우는 20년 만에 무대를 선 사실을 알리며 '복면가왕' 출연을 위해 한국 방문과 자가격리를 한 사실을 설명했다.

그는 "큰 결정을 하게 됐던 게 나가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예전에 팬들한테 받은 선물과 팬레터를 타임캡슐에 보관해뒀는데 생각나서 열어봤다. 그때의 추억이 생각나 더 늦기 전에 무대에서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게 됐다"라며 "열정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는데 마무리를 제대로 못 한 것 같아서 셀프 은퇴식을 하러 나왔다"라고 말했다.

3라운드는 승자인 '2021 힘내소'와 '십이지신'의 맞대결. '2021 힘내소'는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 '십이지신'은 김혜림의 '디디디'를 불렀다. 그 결과 15대 6으로 '2021 힘내소'가 승리했고, '십이지신'은 가면을 벗었다. '십이지신'의 정체는 가수 박남정. 판정단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박남정은 "어디 가나 댄스 음악을 원하는 분들이 계신데 댄스 가수는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와 '2021 힘내소'의 무대였다. '부뚜막 고양이'는 8연승에 도전하기 위해 자우림의 '영원히 영원히'를 선곡, 독보적인 음색으로 많은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2021 힘내소'의 뜨거운 무대에도 '부뚜막 고양이'의 질주는 막을 수 없었다. 16대 5로 다시 가왕은 '부뚜막 고양이'가 됐다.

'2021 힘내소'는 정체를 공개했고 그는 라포엠의 정민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팬텀싱어' 선배님들이 성적이 조금 안 좋으셔서 대표로 가왕이 되고자 하는 목표로 나왔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