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김원효·심진화·이윤지 등 스타들도 참여

2021-01-03 13:53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동참한 김원효, 심진화 부부[사진=김원효 인스타그램 제공]

양부모에게 학대받아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시작한 추모 운동은 스타들까지 대거 참여하며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입양아 정인의 학대 피해 사건을 조명했다.

정인은 생후 7개월 경 양부모에게 입양되고 271일 만에 숨을 거뒀다. 그의 양어머니는 지난해 11월 아동학대치사와 방임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 지난해 2월 정인이를 입양한 뒤 약 한 달 후부터 학대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아버지도 방임 및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양부모는 정인의 죽음이 고의가 아닌 사고사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세 번의 심정지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이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정황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CCTV 영상, 부검 감정서 및 사망 당일 진료기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고사가 아닌 학대임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방송에 앞서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피해 아동을 함께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했다. 너무나 짧은 생을 살다간 정인이에 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아 그를 추모하는 운동이다. 방송 전부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높은 관심을 받았고, 방송 직후에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 MC를 맡은 김상중을 시작으로 방송인 김원효·심진화 부부, 배우 이윤지 등 스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중은 방송을 통해 김상중은 "같은 어른이어서,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늦게 알아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말했다.

김원효·심진화 부부는 "코로나19로도 다들 힘든 세상인데 다른 아픔을 아이들에게 주지 말자"라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특히 김원효는 "정인아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미안하다. 부끄럽다. 우리가 바꾼다고 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법을 바꾸기에는 힘이 별로 없다. 바꾼다고 해도 네가 생각한 만큼 크게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네가 사는 그곳에서는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아라. 다음 생에 만나면 아저씨가 맛있는 거 사주겠다"라는 추모글을 더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배우 이윤지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며 "방송을 정말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음을 보탠다. 함께해달라"라며 챌린지에 동참했다.

개그우먼 안소미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을 찍어 SNS에 올리며 "아동학대, 쓰레기 같은 법"이라는 글을 남기며 분개했다.

배우 황인영은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아이가 얼마나 약하고 소중하고 신비한 존재인지 알겠다.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이별하고 또 이렇게 고통 속에서. 마음이 아파온다"며 '정인아 미안해', '아동학대방지' 등 해시태그를 덧붙여 챌린지에 동참했다.

김준희는 "가슴이 턱턱 막히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 정인아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글을, 서효림은 "며칠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부터 쏟아진다. 무슨 말을 더하겠냐. 정인아 미안하다. 웃는 모습이 저리 예쁜데"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