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10년 만에 산은 품 떠난다

2020-12-31 17:55
산은, 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산업은행이 JC파트너스와 KDB생명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KDB생명은 10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사진=KDB생명]


산은은 31일 KDB생명의 경영권을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에 넘기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JC파트너스는 PEF를 설립, ‘KDB칸서스밸류’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약 8800만주(92.7%)를 2000억원에 인수하고 KDB생명에 1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할 예정이다. KDB칸서스밸류는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영해왔다.

산은은 2010년 3월 금호그룹을 구조조정하면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2016년까지 3차례 매각에 실패했으나 이번에 3수 끝에 성공했다.

산은은 저금리 지속, IFRS17(새 회계기준) 규제 등 어려운 생보업계 영업환경과 경쟁매물 지속 출현,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적정한 시장 가치를 반영해 매각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JC파트너스가 만들 예정인 PEF에 기관투자자(LP)로 1000억원을 참여했으며 우리은행이 후순위채 등으로 1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로고=KDB생명]


양기호 산은 부행장(자본시장부문장)은 "이번 매각으로 산은은 KDB생명 경영부담을 덜고 한국판 뉴딜과 혁신 성장분야 지원 등 정책금융기관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KDB생명은 자본확충과 민간 전문가에 의한 유연한 사업추진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우량한 강소 생보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