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쇼크' 빠르게 벗어나는 中...공업기업 이익 7개월째 플러스

2020-12-27 11:59
1~11월 공업이익 전년比 2.4%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업 기업들의 수익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7293억2000만 위안(약 123조4301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5.5% 증가했다. 이는 전달의 28.2% 증가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지만 상승세는 여전했다. 이에 따라 1~11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4% 늘었다. 

공업 기업들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월간 공업이익 증가율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1∼4월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5월 이후 7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월별 공업기업 누적 이익 증가율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분야별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산과 판매가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이다. 11월 부가가치 총액이 7.0%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1~11월 부가가치 총액이 2.3% 증가했다. 상승폭은 1~10월보다 0.5% 포인트 확대했다. 

1~11월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1~10월 증가율은 -0.6%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장비·최첨단기술 제조업의 이익 증가세가 가팔라진 점도 눈에 띈다. 장비 제조업의 1~11월 누적 이익 증가율은 11.2%로 1~10월 대비 1.6%포인트 늘었다. 특히 전자업계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자업계 증가율은 15.7%에 달했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통계사는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공업 부문 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상매출금과 완제품 재고 신장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 통계사는 "앞으로 공급측 구조 개혁과 함께 수요 측 관리 강화를 통해 시장의 활기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