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적발 '비투비' 정일훈, "도피성 입대는 아니다"···평소 성실한 이미지 더욱 타격 커
2020-12-22 08:35
그룹 ‘비투비’ 정일훈(26)이 상습 마약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일훈이 마약과 관련, 도피성 입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도피성 입대는 아니다. 원래 3월부터 계획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5월로 미뤄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정일훈, 코로나19로 3월 입대→5월로 미뤄져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일훈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7월 송치했다.
채널A 뉴스 측은 "입대가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시점과 맞물려 있고, 특히 경찰이 정일훈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사건을 검찰로 넘기기 직전 입대했다"며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막고, 형사 처벌을 미루기 위한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일훈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성실하게 음악활동하는 이미지 '더욱 타격 커'
정일훈은 비투비 멤버로서 성실하게 음악 활동을 하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어 더욱 팬들의 충격은 큰 상황이다.
정일훈은 2012년 비투비로 데뷔해 '봄날의 기억', '그리워하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너 없인 안된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데뷔 9년 차로 차근차근 성장해 온 '비투비'의 성공에는 정일훈의 노력이 컸다. 비투비의 곡 다수가 정일훈에게서 탄생됐을 정도로 뛰어난 작곡, 작사 실력을 겸비해 팀 성장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앞서 연예계에서는 마약 혐의로 적발된 이들이 "호기심이었다", "유혹을 견디지 못했다"고 둘러대며 책임을 덜고자 시도한 바 있다. 특히 정일훈이 흡입한 대마에 대해서는 "담배인 줄 알았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일훈은 이같은 뻔한 변명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제3의 계좌를 통해 현금을 입금하고, 중개인이 가상화폐로 대마초를 구입해 건네는 방식을 사용하는 등 그의 상습적이고 지능적인 범죄 시도가 포착돼 팬들의 충격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경찰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SNS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기에 그들이 받을 배신감은 더욱 크고, 대부분의 팬들도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현재 군입대한 멤버가 아닌, 제대하며 활동 재개한 멤버들로 이뤄진 비투비 포유(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프니엘)는 오는 1월 23일 온라인 콘서트 '인사이드(INSIDE)'를 앞두고 있다. 정일훈의 마약 논란이 터지면서 비투비의 향후 활동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