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수감된 동부구치소서 184명 무더기 확진…MB '음성'

2020-12-19 18:33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19일 방역 당국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가 전날 2400여 명의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총 1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 15일에도 직원 14명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주로 신입 수용동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에 처음 들어가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간 격리한다. 이 기간에 증상이 없으면 기존 수용동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 신입 수용동에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을 분리한 뒤 해당 수용동을 폐쇄해 방역 조치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아 지난달 2일부터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