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건강] 덧니 방치하면 치아건강 악영향…치아교정 필요

2020-12-11 14:2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치아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우리 몸의 중요한 신체부위 중 하나다. 음식물을 씹는 저작기능은 물론 얼굴 형태를 조화롭게 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대화를 할 때 발음을 정확하게 구현하도록 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하다면 치아교정을 통해 바로잡아 줘 이런 기능들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간혹 덧니와 같은 경우 개성을 표현한다거나 매력포인트로 여기고 방치하는 이들이 있는데, 덧니 역시 치아의 정상적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치아 중 하나로 봐야 한다. 너무 심한 덧니를 방치하면 단순히 미적인 부분을 넘어 잇몸 손상까지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잘못된 치아관리, 덧니의 원인

덧니는 치아가 나올 자리가 모자란 경우 치아가 밀려 치열이 들쑥날쑥 형태로 맹출하는 것을 말한다. 덧니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치아의 크기, 뼈 속 질환, 유전 등으로 다양하지만 어린 시절 유치 충치의 방치와 턱뼈 크기의 부조화가 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어릴 적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나 유전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라나는 송곳니의 경우 다른 치아보다 늦게 맹출하며 그대로 덧니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덧니는 공간 확보를 위한 발치 및 턱뼈의 크기를 넓히는 방법으로 바로잡을 수 있지만, 발치 후 교정치료를 함께 하면 입이 들어가게 되는 효과도 있어 치아교정 중심의 덧니 해결도 권해지고 있다.

◆덧니 잘못 관리하면 충치 및 치주질환 유발

덧니는 가지런하지 못한 치열을 만들면서 심미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충치 및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포개진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쉬우며, 이를 양치질로 깨끗하게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치태와 치석이 생겨 충치 및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원한다면 치아교정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주로 앞니에 생기는 덧니는 전체적인 교합이 맞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앞니 부분교정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덧니교정이라고 하면 대부분 발치를 한 뒤 교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치아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비발치 교정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덧니교정의 적절한 시기는?

덧니교정의 적절한 시기로는 덧니가 심하지 않을 경우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적정시기에 맞춰 치료를 시작하면 된다. 이미 덧니가 심하다면 청소년기 이전, 가급적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장기에 치아교정을 시작하게 되면 바른 자리 잡는데도 좀 더 수월하다.

덧니로 인해 부정교합이 나타난 경우라면 전체교정을 진행해야 하지만, 단순히 치열만을 개선해야 한다면 부분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부분교정은 약 6개월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전체교정에 비해 부담이 적으며 치아를 재배치 할 수 있는 공간만 충분하다면 발치를 하지 않고도 치아교정이 가능하다. 다만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발치여부를 결정하고, 적합한 교정장치를 선택해야 하므로 교정 전 정밀진단이 필수적이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덧니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구강건강이나 미적 요소를 저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교정전문의가 상주하는 교정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자녀의 치아관리 시에도 덧니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주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