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자회사 편입 완료
2020-12-10 12:17
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아주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들였다. 이로써 우리금융 자회사는 총 12개로 늘어나며, 증권사와 보험사를 제외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로부터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말 웰투시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2일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아주저축은행 손자회사 편입 승인을 의결했다. 캐피털사는 당국 승인 없이 편입이 가능하지만, 인가를 통해 영업할 수 있는 저축은행을 사들이려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금융 및 기업금융 시장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은 중고차 시장과 기업금융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은행과 카드뿐 아니라 종합금융과도 연계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캐피탈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808억원의 당기순이익(이하 별도 기준)을 거뒀다. 2018년(757억원) 실적을 이미 뛰어넘었고, 올해 연간 순익은 지난해(909억원)보다 수백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총자산은 지난해 6조47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7조3300억원으로 늘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12.2%에서 13.6%로 올랐다. 여기에 연간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는 아주저축은행도 그룹 수익규모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는 그간 인수한 자회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 매물이 나오더라도 본격적인 인수 작업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이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