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검사 연장…"검찰 수사도 적극 협조"
2024-11-18 13:49
검찰 우리은행 본점 등 압수수색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지난 15일까지였던 정기검사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고, 필요시 일주일 단위로 연장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검사를 진행하며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을 비롯,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지배구조 등 핵심 요인을 전반적으로 다 확인하다보니 검사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금감원 정기 검사에서는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가 미흡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분기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1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를 밑돈다. 이번 정기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추진 시 자본비율 관리나 적정성 등에 있어 리스크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판단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대출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금감원은 검찰 조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우리은행 불법대출과 사후 조치와 관련해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사무실 등 관련 부서가 주된 압수수색 대상이다. 검찰이 우리금융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