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8시간 조사 마친 뒤 "먹던 빵 마저 먹어야"
2020-12-09 08:59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강용석 변호사가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강 변호사는 귀가하면서 "우파 유튜버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라며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강 변호사를 붙잡아 조사했다. 강 변호사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고발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앞서 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3월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한 남성과 악수하는 사진을 두고 해당 남성이 이만희 신천지 교수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내보낸 바 있다. 이후 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남성은 이 교주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가세연은 강 변호사가 조사를 마친 뒤 "일단 집에 가서 먹던 빵 마저 먹어야"라고 보내온 메시지를 방송에 공개했다. 이는 강 변호사의 부인이 남편 체포 직후, 강 변호사가 먹다 내려놓은 빵과 음료 컵 등을 사진으로 공개한 데 따른 메시지다.
한편, 경찰은 "강 변호사에게 3개월 전부터 4차례 출석 요구를 했으나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온갖 사람들이 고발을 해서 걸려있는 사건이 수십 건 되는데, 경찰과 검찰이 부른다고 다 나갔다가는 가세연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