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로나 백신 4400만명분 확보…내년 2월~3월 도입 (상보)

2020-12-08 11:19
3000만명분 계획→4400만명분 확보로 확대
화이자·모더나·얀센, 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체결
내년 1분기 도입하지만 접종시기는 미정

8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브리핑을 TV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당초 계획인 3000만명 분보다 늘려 4400만명 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외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

8일 보건복지부는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에 대해 심의·의결하고 예방접종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1000만명 분(2000만회 분)은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했으며, 나머지 3400만명 분(6400만회 분)은 해외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에서 각각 1000만명 분, 얀센에서 400만명 분을 선구매할 예정이다.

다만 계약 단계는 제조사마다 다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만 선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화이자, 얀센과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구매 약관을 체결했다. 모더나와는 공급확약서를 체결한 상태로 이달 내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백신 선급금 지급과 백신 구매를 위해 정부는 2020년 예산 중 이·전용분 1723억원, 4차 추경 1839억원 및 2021년도 목적예비비 9000억원 등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현재 1723억원 중 850억원은 코백스퍼실리티 가입을 위한 선급금으로 집행했다.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2·3월)부터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접종시기는 미정이다. 정부는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 되지 않았고, 안전성·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접종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접종대상과 관련해서는 노인, 집단시설 거주, 만성질환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 약 3600만명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무료 접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 필수서비스 인력은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시설과 재가복지시설 종사자, 1차 대응요원, 경찰ㆍ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이들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없기 때문에 추후 임상 결과를 보면서 접종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백신의 보관 조건이 까다롭고 유효기간이 짧다는 점 등 접종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예방접종 시기와 관계없이 사전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질병관리청에 백신 도입 및 예방접종을 위한 별도 전담 조직을 구축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치료제도 빠르면 내년 초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예방-신속발견·진단-조기치료로 더욱 튼튼한 방역 체계 구축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