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반도체 수요 맞춰 화성 데이터센터 투자액 1000억 늘렸다
2020-12-09 00:10
삼성SDS HPC 데이터센터 투자예상액 1600억→2600억원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공정 개선용 기술수요 증가 반영
"전산동 확대보단 설비투자 쪽"…2021년까지 투자 예상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공정 개선용 기술수요 증가 반영
"전산동 확대보단 설비투자 쪽"…2021년까지 투자 예상
디지털 신기술 수요 증가와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에 큰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SDS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조직의 수요에 맞춰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를 위해 계획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삼성SDS의 최신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가 HPC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총투자예상액은 2619억원이다. 이는 올해 3월 공개된 작년 사업보고서의 1603억원 대비 1016억원 늘어난 숫자다. 이 숫자가 바뀐 건 처음이 아니다. 올해 8월 공개된 반기보고서에서 2390억원으로 한 차례 늘어난 뒤 지난달 분기 보고서에서 또 증가한 것이다.
8일 삼성SDS 관계자는 관련 문의에 "총투자예상액은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단계에서 (투자를 집행한 금액이 아니라) 확정되지 않은 예상치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투자예상액이 증가한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한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의 HPC 데이터센터 총투자예상액에 대해 "1000억원 규모 투자로는 (당초 계획하지 않았던) 전산동을 늘리기엔 부족하다"며 "전산동 내부에 탑재할 설비·IT장비를 확충하고자 한 것 같다"고 짐작했다. 삼성SDS가 HPC 데이터센터 운영 초기부터 제공할 HPC 솔루션이나 인프라 자원 용량을 늘려 잡았을 수는 있다는 얘기다.
HPC 데이터센터는 삼성SDS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클라우드서비스 분야 가운데 HPC 분야 전용으로 건립된다. HPC는 전산수학·유체역학·기계시뮬레이션 연산에 쓰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같은 기업은 HPC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칩 설계와 첨단 기계·소재·화학 지식 기반 예측이 필요한 반도체 생산 공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
삼성SDS는 HPC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초기부터 경기도 수원과 화성 등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의 수요를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외부 고객 유치를 위한 데이터센터는 접근성을 고려해 수도권에 건립되지만 삼성 HPC 데이터센터의 건립 부지는 경기도 화성 동탄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의 운영 초기 수요는 HPC 기술을 활용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 설계 및 공정 기술 관련 부서 중심으로 형성될 듯하다. 이 사업장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스템반도체 업계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삼성전자 비전의 핵심 조직인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와 올해 2월부터 가동된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V1'라인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면 삼성SDS가 HPC 데이터센터 총투자예상액을 늘리고 있다는 것은 삼성전자 같은 최우선 고객사의 예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내년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고 완공된 HPC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기 시작하면 이를 지원하는 삼성SDS의 실적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실제로 HPC 데이터센터를 주요 성장동력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분기 보고서를 통해 당초 액수보다 1000억원 늘어난 총투자예상액을 제시하며 "급증하는 고성능컴퓨팅 수요에 따라 HPC 데이터센터를 신축해 고객의 상면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업계의 공급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공급과잉 가능성이 줄고, 반도체 설계 기업의 외부 생산 파트너 의존도가 높아져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부족 가능성을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내년 제조사들이 기존 D램 생산 공정을 모바일기기용 센서(CIS)와 차세대(DDR5) 메모리 생산을 위한 설비로 전환하면서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에 호황이 기대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4694억달러로 올해보다 8.4%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제조 및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어 전방위로 내년 호황의 수혜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 경쟁력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내년 건립될 삼성SDS HPC 데이터센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개된 삼성SDS의 최신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가 HPC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총투자예상액은 2619억원이다. 이는 올해 3월 공개된 작년 사업보고서의 1603억원 대비 1016억원 늘어난 숫자다. 이 숫자가 바뀐 건 처음이 아니다. 올해 8월 공개된 반기보고서에서 2390억원으로 한 차례 늘어난 뒤 지난달 분기 보고서에서 또 증가한 것이다.
8일 삼성SDS 관계자는 관련 문의에 "총투자예상액은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단계에서 (투자를 집행한 금액이 아니라) 확정되지 않은 예상치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투자예상액이 증가한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한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의 HPC 데이터센터 총투자예상액에 대해 "1000억원 규모 투자로는 (당초 계획하지 않았던) 전산동을 늘리기엔 부족하다"며 "전산동 내부에 탑재할 설비·IT장비를 확충하고자 한 것 같다"고 짐작했다. 삼성SDS가 HPC 데이터센터 운영 초기부터 제공할 HPC 솔루션이나 인프라 자원 용량을 늘려 잡았을 수는 있다는 얘기다.
HPC 데이터센터는 삼성SDS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클라우드서비스 분야 가운데 HPC 분야 전용으로 건립된다. HPC는 전산수학·유체역학·기계시뮬레이션 연산에 쓰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같은 기업은 HPC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칩 설계와 첨단 기계·소재·화학 지식 기반 예측이 필요한 반도체 생산 공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
삼성SDS는 HPC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초기부터 경기도 수원과 화성 등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의 수요를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외부 고객 유치를 위한 데이터센터는 접근성을 고려해 수도권에 건립되지만 삼성 HPC 데이터센터의 건립 부지는 경기도 화성 동탄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의 운영 초기 수요는 HPC 기술을 활용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 설계 및 공정 기술 관련 부서 중심으로 형성될 듯하다. 이 사업장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스템반도체 업계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삼성전자 비전의 핵심 조직인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와 올해 2월부터 가동된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V1'라인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면 삼성SDS가 HPC 데이터센터 총투자예상액을 늘리고 있다는 것은 삼성전자 같은 최우선 고객사의 예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내년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고 완공된 HPC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기 시작하면 이를 지원하는 삼성SDS의 실적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실제로 HPC 데이터센터를 주요 성장동력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분기 보고서를 통해 당초 액수보다 1000억원 늘어난 총투자예상액을 제시하며 "급증하는 고성능컴퓨팅 수요에 따라 HPC 데이터센터를 신축해 고객의 상면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업계의 공급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공급과잉 가능성이 줄고, 반도체 설계 기업의 외부 생산 파트너 의존도가 높아져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부족 가능성을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내년 제조사들이 기존 D램 생산 공정을 모바일기기용 센서(CIS)와 차세대(DDR5) 메모리 생산을 위한 설비로 전환하면서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에 호황이 기대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4694억달러로 올해보다 8.4%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제조 및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어 전방위로 내년 호황의 수혜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 경쟁력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내년 건립될 삼성SDS HPC 데이터센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