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공급절벽 2022년까지…"전세난 계속된다"
2020-12-04 08:00
내년 입주물량 반토막…입주시기 전세매물 대량 공급 기능 축소
사상 최악 수준으로 평가받는 전세대란이 오는 2022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19 전세 대책의 평가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내년에는 절반 수준, 2022년에는 10년래 최저 수준인 1만7000가구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산연은 아파트 공급절벽이 임대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봤다. 정책 수단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2022년까지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가 적다보니 전세 불안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산연 관계자는 "실거주자 위주로 청약시장이 개편되면서 투자 목적의 시장 진입이 줄어들어 신축 아파트들이 입주 시기 전세 매물을 대량으로 공급하던 기능도 함께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입주물량은 전세시장의 주요 공급처 중 하나다.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은 올해의 반토막 수준으로, 전세난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전세 시장을 안정화시키려면 매매 시장에서 매물이 나와 자연스럽게 값이 떨어져야 하는데 규제로 묶어놨기 때문에 답이 없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의 11월 월간주택동향에서 서울 아파트는 전월대비 1.54% 올랐다. 10월 0.74%로 떨어진 지 한달 만에 1%대 상승을 보인 것은 전셋값 상승폭이 1.36%(10월)에서 2.77%(11월)로 확대되면서 매맷값도 밀어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