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시장전망]청약시장 다시 열렸지만…서울 공급절벽 현실화
2020-10-06 08:00
4분기 분양예정 아파트 총 14만2027가구…경기도가 가장 많아
분양가상한제 부활 이후 서울 공급가뭄…이달 분양단지 제로
분양가상한제 부활 이후 서울 공급가뭄…이달 분양단지 제로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분위기다.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밀렸던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도권 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나 공공택지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청약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다. 다만 서울은 온도 차가 있다. 관심을 받는 주요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어 물량이 더 줄어들 경우 '청약문'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조사 기준으로 올 4분기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14만2027가구로 작년 동기(11만9590가구) 대비 18.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4만669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 2만29가구 △서울 1만2984가구 △충남 1만980가구 △부산 1만228가구 △대구 7101가구 등 순이다.
연내 수도권 지역 분양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경기 화성시 '반정아이파크캐슬'(2364가구)과 파주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1926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선 부산 남구 대연4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연비치'(1374가구)와 대구 수성구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1299가구)이 있다.
지난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부활한 이후 서울에서 정비사업 아파트의 신규 분양이 연기되면서 공급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애초 서울 은평구 역촌동 역촌1구역동부센트레빌(역촌1주택 재건축)은 이달 분양예정이었으나 일정이 계속 밀리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분양 일정이 11월로 밀렸다"면서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문제나 조합 내부 문제로 인해 둔촌주공, 원베일리 등 대단지 분양 일정이 늦어지면서 4분기 분양 물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아 있는 물량에 대한 청약 수요가 집중되면서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층은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서울보다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내 집 마련의 틈새시장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