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조건부 일시휴전 가능하지만 종전·철군은 수용 못해"

2024-05-05 21:08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의 주요 쟁점인 종전과 이스라엘군 철군에 대한 반대 의사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에서 "인질 석방의 대가로 전투를 잠시 멈출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군사 작전 종료와 가자지구 철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다시 지하 벙커에서 나와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군사 시설을 재건하며 가자지구 인근에 사는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마스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은 항복을 뜻하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 아직 열려 있다. 그러나 하마스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라며 하마스에 분쟁 책임을 명확히 했다.
 
반면 같은 날 하마스는 휴전 협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는 이날 성명에서 "전쟁 종료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한 포괄적인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을 멈추지 않고 무력 충돌을 확산하며 각국의 중재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