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렙, RSM 클래식 두 번째 우승

2020-11-23 08:39
PGA RSM 클래식 마지막 날 FR
스트렙·키스너 19언더파 연장 승부
2차전서 버디 잡은 스트렙 우승
같은 대회서 우승해 통산 2승
6년 만에 우승, 대회 첫 다승자

환한 미소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로버트 스트렙[AP=연합뉴스 ]


로버트 스트렙(미국)이 6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두었다.

PGA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660만달러·73억524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리조트에 위치한 시사이드코스(파70·7005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스트렙과 보기 없이 7타를 줄인 케빈 키스너(미국)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3타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2차전 결과 스트렙이 천금 같은 버디를 낚으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3억2000만원).

스트렙은 이 대회 우승으로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14년 첫 승을 거둔 대회도 같은 대회(前 맥글래드리 클래식)였다. 대회명은 바뀌었지만, 같은 대회에서 6년 만에 정상에 오른 셈이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스트렙은 7번홀(파4)과 9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점수를 줄이긴 했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다. 키스너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쫓아오기 때문. 도망가야 했던 스트렙은 13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반면, 키스너는 평탄 대로를 달렸다. 후반에 3타를 더하며 스트렙의 덜미를 잡았다.

19언더파로 동률을 이루었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1차전은 두 선수 모두 파. 2차전 스트렙은 두 번째 샷에서 깃대를 바로 노렸다. 이글이 나올뻔한 공은 깃대 근처에 멈췄다. 버디. 스트렙은 우승을 확정 짓고 겸손한 표정을 지으며 키스너와 주먹을 맞댔다. 그리고 자신의 캐디를 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반면, 이 대회까지 연장전 5전 전패를 기록한 키스너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5개 대회에서 패배했다.

스트렙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평균 272.5야드(249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88.89%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1.307을 기록했다.

한편, 캐머런 트린게일(미국)은 18언더파 264타로 3위,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는 17언더파 265타로 앤드루 랜드리(미국)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