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② 카카오 분기 매출 ‘1조 시대’ 열었다... ‘언택트 훈풍’에 최대 실적 外

2020-11-06 08:02
-11월 2일~6일 인터넷·게임업계 주요 이슈 정리

카카오 분기 매출 ‘1조 시대’ 열었다... ‘언택트 훈풍’에 최대 실적
카카오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훈풍’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톡을 통한 광고, 커머스 사업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신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실적 경신에 힘을 보탰다. 게임·웹툰을 포함한 콘텐츠 사업도 신작 모바일게임의 흥행과 글로벌 웹툰 거래액 증가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1조100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 1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 대표는 이번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속에서도 디지털 흐름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카카오만의 사업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번 분기에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와 커머스 사업, 글로벌 유료 콘텐츠 사업이 크게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의 신사업 실적도 개선했다.

실제로 카카오톡 광고, 커머스 부문인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84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채팅목록에 노출되는 광고상품 ‘비즈보드’의 성장이 주효했다. 비즈보드는 카카오가 월 5200만명(올해 3분기 기준)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광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는 향후 비즈보드를 카카오톡 검색 공간인 '샵탭'으로도 확장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제공]

SAP코리아, 국내에 첫 데이터센터 설립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코리아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의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SAP 코리아는 데이터센터 설립이 국내 기업에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높은 규제를 받는 데이터 보안과 데이터 주권에 관련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다양한 현업부서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SAP코리아는 데이터센터 설립을 계기로 내년 2분기까지 SAP 클라우드 플랫폼(SAP Cloud Platform), SAP 분석 클라우드(SAP Analytics Cloud) 및 SAP HANA 클라우드 솔루션을 국내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추가적인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usiness Technology Platform, BTP)까지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SAP BTP는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관리 솔루션, 응용 프로그램 개발 및 통합 솔루션, 분석 솔루션 및 지능형 기술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데이터로부터 비즈니스 가치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우수성, 프로세스 통합, 확장이라는 IT분야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SAP HANA는 2010년 출시된 고성능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다. 멀티 모델 데이터와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에서 가장 광범위한 고급분석을 제공한다. 전 세계 5만3000여개 고객사가 이용하고 있다.
 
"국산 vs 외산 격돌"... 연말 신작 게임 전쟁 막 오른다

올 연말에 국내외 게임사들의 치열한 신작 경쟁이 펼쳐진다. 글로벌 게임사들은 명성과 높은 게임성 등을 앞세워 국내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이달과 다음달 중 신작 출시로 맞불을 놓는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게임사들의 신작들이 연내 대거 출시된다. 선공은 해외 게임사들이 시작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지난달 28일 롤의 모바일 버전인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를 국내 출시했다. 롤은 2011년 12월 출시 후 5년 만에 월 접속자가 1억명을 넘어선 글로벌 인기작이다.

와일드리프트는 공개되자마자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와일드리프트는 모바일게임에 맞게 조작 편의성을 높이고, PC 버전보다 게임 아이템과 캐릭터 수, 이용시간 등을 간소화해 호평받고 있다. 예를 들어 PC에선 게임 한 경기에 40~50분 정도 소요되는 것과 달리 모바일 버전은 20분 이내면 모든 과정이 끝나고, 150여개에 달하는 캐릭터 수도 40여개로 줄었다.

중국의 미호요가 지난 9월 28일 국내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원신’은 출시 후 구글과 애플 앱마켓 매출 톱10위 안에 안착했다. 원신은 카툰렌더링 방식으로 구현한 친숙한 캐릭터와 높은 게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콘솔로도 즐길 수 있어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연내 다수의 신작으로 반격에 나선다. 넷마블은 모바일 신작 MMORPG 세븐나이츠2를 이달 중 출시한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이 2014년 3월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이다. 세븐나이츠2의 재미 요소는 모바일의 한계를 넘는 연출이다. 이번 신작은 실사형 캐릭터에 풀 보이스 더빙, 모션캡처를 더한 시네마틱 연출로 게임 이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도 오는 5일 발매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PC 신작 ‘엘리온'도 내달 10일 출시된다. 크래프톤이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엘리온은 논타기팅 액션과 수천 가지 기술을 조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에 깜짝 메인스폰서로 등장한 위메이드도 연내 모바일 신작 ‘미르4’를 출시한다. 위메이드는 앞서 진행한 미르4 사전 예약에 2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