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리마인드] ② 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공개 外

2021-05-28 06:02
-5월 24~27일 인터넷·게임·소프트웨어 업계 주요 이슈

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공개
국내외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슈퍼컴퓨터로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초대규모 AI 언어 모델이 등장했다. 네이버가 개발한 이 AI 모델은 AI 전문가가 아니어도 관련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AI 콘퍼런스 ‘네이버 AI 나우’를 열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Hyper CLOVA)’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대규모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언어모델이다. 현재까지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미국 AI연구소 ‘오픈AI’의 GPT-3보다 한국어를 6500배 이상 학습했다. GPT-3가 영어로 학습한 것과 달리, 하이퍼클로바 학습 데이터의 한국어 비중은 97%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가 한국어에 최적화된 국내 최초의 AI 언어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하이퍼클로바 개발 배경에 대해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대형 AI 모델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미 공개된 기술을 활용하고 따라잡는 수준에 그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위해 지난 10월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 한국어 대용량 데이터를 구축했다. 하이퍼클로바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일 검색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올바른 단어로 전환해 검색해 주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해 주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이퍼클로바 이미지.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카카오톡 앱으로 잔여백신 당일 예약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과 협력해 27일부터 2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잔여 백신을 조회·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27일 오후 1시부터 네이버와 카카오톡 앱으로 인근 병·의원에서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잔여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에선 포털 네이버 앱과 네이버 지도 앱, 네이버 웹에 접속해 검색창에 '잔여 백신'을 검색하면 지도에 각 위탁의료기관의 백신 잔량이 표시된다.

카카오톡에선 하단 샵(#) 탭에서 '잔여 백신' 페이지를 선택하거나, 카카오 맵 앱을 통해서도 잔여 백신을 조회할 수 있다.

당일 예약을 하려면 잔여 백신이 발생한 위탁의료기관을 선택해 '예약'을 누르면 신청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주 간의 시범 운용 이후 다음달 9일부터 정식으로 시작된다.
 

카카오톡 잔여백신 예약 이미지. [사진=카카오 제공]

사티아 나델라 MS CEO "모든 개발자·창작자의 플랫폼 되겠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상화된 비대면·디지털 경제활동에서 모든 기업이 더 쉽게 성장하고 혁신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기술의 중요성이 급상승한 만큼, 과거엔 기술 업무를 부수적으로 취급했던 모든 조직이 그 가치를 인식하고 고유 혁신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연례 콘퍼런스 '빌드(Build)'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30년 세계 경제 GDP에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지금의 두 배가 되겠지만, 가장 주목할 지점은 나머지 90%"라며 "우리 삶의 모든 면이 '컴퓨팅'과 결합돼 있어서, 기술 구획이라는 게 더 이상 따로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을 다룰 줄 아는 개발자들이 코로나19 사태 후 위기에 처한 산업과 사람들을 돕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고, 이제 이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할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미래 디지털 세계의 '창작자'로서 활약을 기대한다며, 이를 돕기 위해 MS가 준비하고 있는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빌드 콘퍼런스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개발자들은 지난 1년 가장 필요한 순간에 최초의 디지털 대응자로서 스스로 처한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모든 개발자, 앱, 플랫폼을 위한 가장 통합적인 툴 체인과 서비스를 제공해 아이디어를 코드로, 코드를 클라우드로 빠르게 옮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야망은 플랫폼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고, 세계를 돕는 여러분을 돕는 게 우리의 핵심 임무"라고 강조했다. 개발자들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더 똑똑한 앱을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AI), 현업 전문가와 데이터 분석가의 협업을 돕는 파워 플랫폼, 모든 개발 도구와 협업툴을 한데 모아 주는 윈도 OS의 가치를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