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울시장 보선, 안철수‧금태섭과 힘 합칠 가능성 높다”
2020-11-04 09:42
범야권 단일화 시사 “책임당원 비율 낮추면 결심 수월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4일 언급했다. 국민의힘 후보군 외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의 범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 대표나, 금 전 의원이나 모두 이 정권이 하고 있는 것이 잘못하고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경선 없는 전략공천은 불가하다는 점을 천명했다. 그는 “나를 후보로 전략공천해달라는 건 당헌이나 이런 걸로 봐서 우리 구성원들 사이에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면서 “(경선룰에서) 당원 비율을 아주 낮추고 일반 국민이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면 그런(범야권 단일 후보) 결심을 하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불확실하다는데 대해선 “안 대표 측에서 서울시장에 뜻이 있다든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 순간에 그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데미지가 있다”면서 “확실히 반 민주당 측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으면 움직일 거라고 보고, 그러기 전엔 논의하는 것조차 부럽지 않겠느냐”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금 전 의원과 교감이 있느냐는 질문엔 “당 지도부와 이야기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 당 초선의원 세미나에 와서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범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선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 관련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에 대해선 저는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