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중국판 블프' 광군제 노린다

2020-10-29 16:06
특별 세트 제품 출시·유명 배우 기용 등 마케팅 '한창'
주요 식품 업체 작년 광군제서 호실적…올해도 선전 예상

농심 '신라면 블랙' 모델인 중국 인기 배우 장신성. [사진=농심]

식품업계가 다음 달 11일 열리는 중국 최대 소비축제인 '광군제' 특수 잡기에 나섰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광군제를 돌파구로 삼아 4분기 실적 상승세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자리 잡은 국내 식품업체들은 유명 배우 등을 활용한 광군제 마케팅에 한창이다.

농심은 광군제 기간 동안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농심의 베스트셀러를 담은 광군제 세트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중국의 인기 배우 장신성을 모델로 기용해 광군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심은 지난해 광군제에서 700만 위안(약 11억6000만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작년 광군제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광군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필두로 죽,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HMR)을 주력으로 광군제를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작년 비비고 왕교자와 HMR 등 판매를 통해 전년 대비 4배 성장한 매출액 23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를 끌면서 비비고 모델 박서준씨도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 광군제에서는 비비고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광군제 한정판 패키지를 내놓는다. 이 패키지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추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중국 인기 연예인 곽기린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이벤트도 펼친다. 또 쿠폰 제공을 통한 가격 할인, 플랫폼 내 배너 광고, 다른 식품 브랜드와 협업 할인 등도 진행한다. 삼양식품은 작년 광군제에서 2510만 위안(약 44억원) 매출을 올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1·2분기 중국에 수출 물량이 많은 상황이어서 광군제 기간 매출이 지난해와 엇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과자선물세트 등 광군제 특별 제품 세트를 준비해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알려진 광군제의 지난해 하루 총 거래액은 44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해외직접구매 3위를 차지했다. 이번 광군제는 예년에 비해 행사 기간을 늘리고 행사 규모도 확대됐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티몰은 지난 2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군제는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만큼 식품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왼쪽)'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사진=CJ제일제당, 삼양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