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환경개선에 4900억원 추가투자...10년간 1조 달해

2020-10-29 14:00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에 내년부터 5년간 4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에 투자한 5100억원을 포함하면 10년간 환경 관련 투자액만 총 1조원에 달한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은 29일 당진시청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왼쪽)과 현대제철 안동일 대표이사는 29일 당진시청에서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해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협약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열 회수, 연료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개선을 위한 오염물질 처리설비 설치, 방지시설 개선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 및 자가처리 확대를 통한 환경부하 저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제철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약 4900억원을 투자해 제철소 환경개선을 추진하는 등 협약 내용을 이행할 계획이다.

우선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1)설치를 통해 코크스 냉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0만t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방지시설 추가 설치 및 개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위한 육상전력 공급장치(AMP) 설치 등 전방위적 환경개선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 6월에 3소결공장 개선공사를 조기 완료하는 등 모든 소결공장의 청정설비 개선을 마쳤다. 그 결과 올해 대기오염물질 예상 배출량은 8000t으로, 이는 청정설비가 비정상으로 가동하기 직전 시점인 2014년 1만4978t보다 약 46% 줄어든 수치다. 특히 자발적 협약 기준인 2016년 배출량 2만3477t보다는 약 66%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앞으로 환경 개선사항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기존 ‘현대제철 환경개선협의회’ 운영을 지속한다. 또 제철소 대기질 정보 등을 표시한 환경전광판을 설치해 지역주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와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 효과까지 산정하는 환경성적표지(EPD)(3)인증을 더욱 확대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