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선 전 美부양책 통과 어렵다"

2020-10-22 08:05
"공화당이 부양안 받아들일지도 미지수"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이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막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 가운데 일부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특별히 합의에 가까워진 것 같지 않다"며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은 시간도 별로 없어 대선 전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2조 달러(약 2300조원) 안팎의 추가 부양책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선 전 타결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측은 좀처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 몇 가지 세부 사안을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또 골드만삭스는 협상안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합의된 부양안을 공화당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며칠 내에 원칙적인 합의안이 발표된다 해도 대선 전에 의회를 통과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전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안의 표결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며 그간 백악관이 주도해온 부양책 조기 처리 움직임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