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프랑스 ‘농업공로훈장’ 받는다

2020-10-19 15:49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사진=농협중앙회]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농업공로훈장(메그리트 아그리콜) 기사장(슈발리에)을 받는다. 농업공로훈장은 루이 파스퇴르가 받은 상이다.

19일 한국생명과학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재임기간 한국과 프랑스의 농업·금융 분야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20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농업공로훈장 기사장을 받는다.

1886년 제정된 농업공로훈장은 프랑스 정부가 농식품 분야 발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생물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도 이 상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재임 당시 총자산 1조6000억 유로(약 2110조원) 규모의 프랑스 1위 금융그룹 크레디 아그리콜과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산운용, 기업금융, 투자금융 및 농업·농식품 산업 발전과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기관 간 공동협력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이루어낸 공로다.

포괄적 양해각서 체결 이후 크레디 아그리콜그룹과 한국 농협금융 합작회사인 아문디(Amundi) 자산운용사는 24조의 수탁고를 48조로 성장시키는 등 양국 농업·금융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김 전 회장은 농협직원을 시작으로 3선 조합장, NH무역 대표이사, 농협양곡 대표이사에 이어 호남 인사 최초로 한국농협중앙회장을 수행했다.

2016년에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세계적인 농업계 지도자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9월에는 ‘협동조합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치데일 공정 개척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재임 기간 중앙정부와 국회를 비롯해 전국을 무대로 현장중심의 농정 활동을 펼쳐 우리 농업·농촌의 혁신을 이루어냈는데, 프랑스 정부의 이러한 훈장수여는 우리 농민들과 10만 농협인이 함께 이루어낸 성과”라며 “이 훈장을 농업·농촌을 지켜내고 있는 농민과 농협인들께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