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시리즈’ 주역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 총괄사장으로 경영 복귀
2020-10-12 16:52
법무부 취업 승인…삼양식품 “경영 효율화 기대”
‘불닭’시리즈로 삼양식품의 제2전성기를 이끈 김정수 전 대표이사 사장이 총괄사장으로 돌아왔다. 김 총괄사장은 남편인 전인장 회장과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관련 기업 취업 제한이 걸리지만 법무부 별도 승인이 있을 경우 예외적용된다. 삼양식품은 김 총괄사장의 복귀로 경영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김 총괄사장은 지난 7일부터 비등기임원 신분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내년 3월 예정된 삼양식품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선임 절차를 받을 예정이다. 김 총괄사장은 오는 19일 밀양 제3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법무부는 그동안 김 사장이 삼양식품에 기여한 점과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취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김 총괄사장의 복귀로 신공장 설립 관련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경영 효율성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김 총괄사장이 주력해왔던 해외사업 부문에서 보다 많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시리즈 론칭 이후 매출 성장을 이어가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304억원, 영업익 5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와 55.4%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