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 앞둔 라면 3사...라면업계 지각변동 조짐
2024-10-23 15:58
올해 들어 라면 수출액이 최대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라면 3사 표정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양식품은 3분기에도 실적이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농심과 오뚜기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4228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96.7% 늘어난 수준이다.
삼양식품의 연이은 호실적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수출이 견인하고 있다. 2010년 초반만 하더라도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한 자리수(7%)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8%를 기록하더니 올해 2분기에는 78%로 뛰었다. 유럽 수출 비중도 늘고 있다.
2019년에는 6%였으나 2021년에는 11%, 올해 상반기에는 19%까지 성장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밀양 2공장 가동시 면과 스낵 제품 생산능력(캐파)은 약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연내 네덜란드 유럽 판매 법인 신규 설립도 예정돼 향후 미국과 유럽 등 고마진 국가향 수출 물량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 역시 3분기 매출이 9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늘겠으나 영업이익은 0.12% 감소한 8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햄버거 등 다른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불닭 소스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며 "불닭 인기를 해외에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