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삼양식품, 中 공장 증설 통한 매출 성장 기대감 확대"

2024-12-19 08:33

[사진=삼양식품]

키움증권은 19일 삼양식품에 대해 중국 현지 공장 증설 결정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8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양식품이 중국 현지 공장 증설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시했다"며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자싱(Jiaxing)에 라면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하고 오는 2027년 1분기부터 중국 현지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설규모는 내년 5월에 가동 예정인 밀양 2공장의 증설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양식품의 중국 현지 공장 증설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첫 번째로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2~3선 도시에 대한 공략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삼양식품은 1선 도시의 주요 채널에 대부분 입점했고 2선 도시 이하부터는 시장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증설은 미국, 유럽 등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삼양식품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라며 "내년 5월에 가동하는 밀양 2공장 증설로는 2027년 이후 수요 증가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삼양식품의 연간 미국 매출액은 4000억원에 근접하고 있으나 코스트코·월마트 외의 메인스트림 채널에서의 입점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중국 현지 공장에서 기존 한국 법인의 중국 수출 물량을 공급한다면 미국, 유럽 등의 수요 증가분을 한국 법인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회사의 계획대로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다면 오는 2029년까지 삼양식품의 연간 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대비 매출액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2.5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