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균임금 4만2300달러… OECD 중위권

2020-10-11 11:28
2019년 GDP 규모 8위… 양경숙 "코로나19로 임금 체불 등 우려"

지난해 한국의 평균임금은 4만2300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고려하면 임금상승률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율 기준 평균임금은 터키와 콜롬비아를 제외한 OECD 35개국 중 19위였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3만2100달러로 회원국 중 24위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순위다. 지난해 OECD 회원국 평균임금은 4만8600달러로 한국의 평균임금은 OECD 평균의 87% 수준이다.

2003년에는 OECD 회원국 평균임금 4만2800달러의 75% 수준이었으나 16년 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임금상승률이 3.6%로 OECD 평균 1.8%를 상회했다. 순위로는 35개국 중 7위다.

한국의 평균임금 증가율은 2003년 OECD 평균 1.0%보다 높은 3.6%로 35개국 중 7위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한 2008년 OECD 평균 -0.2%보다 낮은 -0.7%로 떨어졌다. 이후 2018년 3.2%로 OECD 평균 1.0%를 다시 상회하며 8위로 올라섰다.

2003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1만2000달러 늘어 증가율은 3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GDP는 1만4673달러에서 3만1682달러로 늘어 증가율은 115.9%였다.

양 의원은 GDP 규모가 2019년 1조6422억달러로 8위까지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GDP 성장에 비해 임금 규모 증가는 더디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경제 성장치는 선방하고 있지만 임금 감소와 체불, 실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제적으로 상위권인 경제 규모에 걸맞은 질적 개선을 위해 소득 재분배, 성별 임금격차 축소,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 고령층 일자리 질적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