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최소 224명"

2020-09-26 18:03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 및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수급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총 224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백신의 상온 노출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접종 사업을 중단한 이후에도 일선 의료기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실제 접종되면서다.

질병관리청은 26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일시중단 관련 언론 질의·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백신 중 이미 의료기관에 공급된 분량은 총 578만명분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조달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1259만명분이었다.

질병청은 "조사 대상 정부 조달 물량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중으로 주기적으로 집계해 공개할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수치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조달한 백신 578만명분의 접종분이 각 의료기관에 배송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2일부터 무료 접종사업을 중단했다. 또한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나머지 681만명분의 백신 유통도 보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578만명분의 백신 중 750명분의 백신에 대한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결과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없는 백신은 다시 접종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