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플러스친구 잡아라"...이통3사, 기업 메시징 상품 출시

2020-09-15 10:11
차별화한 메시지 디자인, 앱설치, 위치전송 등 다양한 기능 제공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개인간 문자메시지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RCS 기반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의 기업형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공동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이통3사 제공]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개인 간 문자메시지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채팅+(채팅플러스)'의 기업형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공동으로 출시한다. 카카오톡의 기업 서비스인 플러스친구에 맞서 기업 메시징 시장 공략에 나선다.

채팅플러스는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진화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로 스마트폰에 앱 형태로 기본 탑재돼 있다. 채팅플러스는 △5MB 이하 파일 무료전송 △읽음확인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 대용량 파일전송 △선물하기 △송금하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2500만 고객이 이용 중이다.

15일 출시한 기업 메시징 상품은 발신자가 선택할 수 있는 메시지 형태가 총 11개로 다양하다. 세로형과 가로형, 슬라이드형의 메시지 형태를 제공해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 대량전송 문자와 달리 고객이 손쉽게 기업 브랜드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고객은 브랜드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아도 메시지 상 발신번호의 기업정보를 볼 수 있다.

활용 기업의 편의성도 높였다. 메시지 창 안에서는 복잡한 URL 주소를 노출하지 않아도 캘린더 일정을 등록하거나 지도를 공유할 수도 있다. 이외에 영수증과 신용카드 승인, 택배알림 등 정보성 메시지 상품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은 이통 3사가 운영하는 기업정보 등록채널인 RCS 비즈센터에서 자사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이통 3사는 이번 신규 서비스를 사전 인증한 기업에만 제공한다. 스미싱과 같은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역추적을 막는 장치도 마련했다. 메시지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Web발신', '무료수신거부' 등의 부가정보는 메시지 상·하단에 배치하고, 문자 수신은 데이터 소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채팅플러스를 지원하는 단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갤럭시S7 이후 출시된 모든 단말에서, LG전자 휴대폰은 하반기 확대 예정이다.

이상구 SK텔레콤 메시징사업본부장은 "사전 테스트 결과 기존 문자보다 화면 가독성과 내용 신뢰도가 높았다"며 "기업과 고객에게 모두 좋은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