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후임, 오늘 결정난다...스가 장관 '유력'

2020-09-14 07:30
자민당 차기 총재로 뽑히면 오는 16일 차기 총리로 선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이 14일 사실상 결정된다.

NHK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오후 도쿄에 있는 호텔에서 중·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어 차기 총재를 뽑는다. 총재로 당선된 인물은 오는 16일 일본의 차기 총리로 선출될 전망이다. 총재 선거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94명과 자민당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 141명이 각각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이다.

아베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내 언론은 일찌감치 '포스트 아베'로 스가 관방장관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해왔다. 최근 집권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가 이미 스가 장관을 지지하기로 한 만큼 그가 전체 표의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70% 이상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이 한 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국회의원 394명 중 290명(74%)이 스가 장관, 53명(13%)이 기시다 정조회장, 24명(6%)이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28일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를 거쳐 후임자가 선출되면 아베는 총리직을 내려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