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Q 성장률 더 나빠졌다...연율 -27.8→-28.1%로 수정
2020-09-08 11:02
"일본 경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영영 회복 못할 수도"
일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잠정치보다 악화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후임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8일 일본의 올해 2분기(4~6월) GDP 성장률이 연율 -28.1%을 기록했다고 수정해 보고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잠정치인 -27.8%에서 0.3%p 하향 조정된 것이다.
또 이날 발표된 일본의 8월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후에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와하라 마사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차기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가장 우선시 해야 한다"면서 "3분기에는 경제가 두 자릿수 반등할 수 있지만 회복세는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일본 경제가 13%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이어진 경기 위축을 상쇄하기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마스지마 유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를 떠안은 일본 경제가 생산성을 높이고 인구 감소를 막을 처절한 개혁 없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영영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