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中에 붙잡힌 인도인 5명 석방... 위장 정보요원"

2020-09-13 10:14
인도 매체 '인도인 5명 중국군에 납치' 보도에 대한 반박 해명

중국 접경지역 비행하는 인도 전투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도와 중국 접경지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인도인은 인도 정보기관요원들이라고 중국 관영언론이 보도했다.

1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에 붙잡힌 인도인들은 사냥꾼으로 위장한 인도 정보기관 요원들”이라며 “곧 석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인도 위장 요원들은 자주 실질 통제선(LAC)을 넘어 중국 상황을 정탐한다”며 “중국 지배 지역을 잠식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도 "인도군과 매체가 빈번히 왜곡된정보로 대중을 오도하고, 자국민을 민족주의적 정서로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선 확정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해결을 보지 못했으며, 3천488㎞에 이르는 LAC를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이 최근 몇 년 사이 LAC 주변의 도로와 교량 등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양국 군의 군사적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양국 군대가 73일 동안 무력대치를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 6월 15일에는 라다크 갈완(중국명 자러완) 계곡에서 양측 군대가 '몽둥이' 등을 동원해 몸싸움을 벌여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이 사망하고 중국군도 다수의 희생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