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무기한 휴장 '어쩌나'

2020-09-04 15:07
파라다이스시티 외국인 전용 카지노 무기한 휴장

[사진=파라다이스시티 제공]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무기한 휴장을 결정했다. 최근 직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데 따른 조치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고객과 직원,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휴업을 결정했고, 방역당국과 협의해 검사 범위를 늘릴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 여파로 방한외래객이 급감하면서 카지노 등 운영에 큰 차질을 빚어 왔다. 특히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70%가량 감소한 액수다. 

그룹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카지노 사업은 타격이 심했다. 대부분 방한 외래객에 의존하는 카지노 산업인 만큼 뚝 끊긴 하늘길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를 지속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영업장 문을 닫은 것이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중식당 직원 1명이 최초 확진을 받은 데 이어 4일 기준으로 총 6명이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결국 무기한 휴장을 결정했다. 호텔 등 다른 시설도 오는 9일 오후 1시까지 문을 닫는다.

한편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고객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지역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방역당국과 협의 하에 영업장을 휴장하고 검사범위를 확대하는 등 고강도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