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다음은 빅히트···투자자들, 왜 공모주로 몰리나
2020-09-03 09:49
탄탄한 회사들의 줄지은 상장에 단기간 수익 실현 노려
하반기 상장 빅히트, 공모 예정가는 최고 12만5000원
하반기 상장 빅히트, 공모 예정가는 최고 12만5000원
공모주 청약은 기업이 공개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될 때 일반인에게도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이다.
최근 공모주 청약이 뜨는 이유는 카카오, 빅히트 등 탄탄한 회사들이 연이어 상장을 시도해 단기간에 투자 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만약, 공모주를 받은 종목이 ‘따상(시초가가 공보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에 성공한다면 상장 하루 만에 1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인기 종목의 공모주 청약은 높은 경쟁률과 증거금 때문에 진입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한 고주파 의료전문기기 업체 ‘이루다’의 3059.56대 1 기록으로 공모주 청약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2일 오후 4시 청약을 마친 카카오게임즈는 평균 경쟁률 1524.85대 1, 증거금 총 58조 5542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코스피 상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SK바이오팜’의 835.66대 1 경쟁률을 훌쩍 넘긴 기록이다.
또한, 증권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공모가 2만 4000원, 증거금률 50%인 카카오게임즈 1주를 배정받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한국투자증권 약 1855만 원, 삼성증권 약 1794만 원, KB증권 약 1826만 원이었다. 152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 탓이다.
빅히트 역시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종목이다. 빅히트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은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한국인 최초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식지 않는 인기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빅히트가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 탄탄한 아이돌 그룹 라인업을 구축했다.
만약 빅히트 공모가가 최상단인 12만 5000원으로 결정되고 경쟁률이 1000대 1을 기록한다면 1주를 배당받기 위한 증거금은 6250만 원이 필요하다. 빅히트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률은 50%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다.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