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따라 움직였다"...7월 인구이동 5년 만에 최대
2020-08-26 14:11
통계청, 7월 국내인구이동 통계
7월 국내 이동자 수가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들을 움직이게 한 것은 집이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입신고를 통해 파악된 국내 이동자 수는 5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15년(62만7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에는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늘어 인구이동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14만1419건으로 전년 대비 110.0% 급증했다.
국내 이동자 수는 지난 5월 56만9000명을 기록하며 975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6월에는 6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3% 늘며 증가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3.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6%를 차지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32.4%의 비중을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서 시·도 내 이동자는 4.4% 증가하고 시·도 간 이동자는 1.4% 늘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1290명), 강원(1085명), 충남(1034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된 반면 서울(-5919명), 인천(-1855명), 경북(-183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6월 인구가 소폭 순유출한 세종은 7월에 다시 700명가량 새로 들어오며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세종(2.3%), 경기(1.0%), 제주(0.9%) 등 순유입됐고, 울산(-1.0%), 경북·인천(-0.8%) 등 순유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