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통합당 36.3% 민주당 34.8%…"중도층 변화가 요인"

2020-08-17 10:06
박근혜 탄핵 이후 3년 10개월 만에 보수정당이 앞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탄핵 정국 이후 처음으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조사, 이날 발표한 8월 2주차 주간집계(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통합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7%p 오른 36.3%로 집계됐다. 34.8%를 기록한 민주당에 비해 오차범위 안인 1.5%p 앞선 셈이다.

보수 계열 정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처음이다. 2016년 10월 3주차를 기점으로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앞서기 시작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은 광주·전라, 경기·인천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도 통합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7월 4주차까지 중도층은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동률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0%에 육박하며 민주당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내 청과시장 경매장을 방문해 수박 경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