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명태균 헛소리·거짓말...자기 목적 위해 멋대로 말 만들어"
2024-11-11 16:24
MBC 라디오 출연..."사무실에서 청와대 안 보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자신과의 친분을 주장했던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 대해 "남이 한 얘기를 갖다가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다가 그냥 막 만들어서 지금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거짓말쟁이'로 평가절하했다.
김 전 위원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태균이란 사람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에 김영선 전 의원이 데리고 와서 알게 됐다"며 "찾아오면 만나주고 사진 찍자면 사진 찍고 했다"고 자신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그거를 자기 목적을 위해 막 말을 만들어내는 걸 내가 보고 일일이 대꾸하기 싫으니까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찾아올 때마다 자기 주변 몇 사람 데리고 와서 한 15분 동안 있다가 가고 그런 적밖에 없다"며 "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자기 과시를 위해 데려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공개된 '청와대 이전' 녹취록에서 명씨가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청와대가 보인다고 발언한 것에도 "우리 사무실은 청와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그 사람이 말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한 10분 동안 사진을 잔뜩 찍고 나는 떠났는데, 자기 SNS에 올려서 나하고 휴가를 같이 한 것처럼 소개한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 김 전 위원장은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씨가 2021년 7월 함께했던 자리가 단 한 차례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4월 8일 전화를 받고 일주일 후 만나기로 약속했었는데 본인이 제3자를 통해 전날 약속을 취소했다"며 "그 다음부터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으니까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6월 말경 명씨가 나에게 전화하고 김 여사를 바꿔줬다"면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만나달라고 이야기해서,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7월 4일 만났고, 그 사람(명씨)이 거기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 부부와 나, 명태균 넷이서 앉았다"며 "김 여사가 몇 마디하고 명씨와 나가고, 나와 윤 대통령 둘이만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