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대리점의 5G 자급제 단말 LTE 가입 거부 해결 나선다

2020-08-05 12:03
과기정통부-이통 3사, 5G 자급제 단말기로 LTE 요금제 가입 가능 확인... 대리점 일탈 막는다

일부 이통사 대리점이 5G 자급제 단말기의 LTE 요금제 가입을 거부하던 문제가 해결된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는 5G 자급제 단말기를 산 이용자가 LTE 요금제로 개통할 때 일부 대리점이 이를 거부하는 사례를 없앨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통 3사에 따르면, 현재 5G 단말기를 자급제를 통해 구매한 후 대리점에서 LTE 단말기로 등록하면 LTE 요금제로도 개통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대리점이 가입자 유치에 따른 보조금이 적게 나오는 것을 이유로 5G 자급제 단말기의 LTE 요금제 개통을 거부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방위)은 "이통 3사가 5G 자급제 단말기는 5G 요금제에만 가입할 수 있도록 강요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승래 의원실 관계자는 "이통 3사 고객센터에서 5G 자급제 단말기는 5G 요금제에 가입해야 개통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통 3사는 대리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고객센터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5G 자급제 단말기로도 LTE 요금제 개통이 가능함을 알릴 계획이다.

자급제 단말기란 이동통신사의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구매하는 단말기와 달리 이용자가 가전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뒤 이동통신사와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 모두 5G 단말기는 성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5G 요금제 가입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권장일 뿐 필수가 아니며, 이용자가 대리점에서 5G 자급제 단말기를 LTE 단말로 등록할 경우 LTE 요금제로도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