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을 것 아니라지만 특별감찰관 친한·친윤 '다른 목소리'
2024-10-27 16:06
김건희 특검법 압박·尹지지율 최저치에 도입 공감대
친한계, 중진연석회 부활·수시 상임고문단 회의 고려
후보 추천 위한 의총서 한·친윤 간 갈등 표출 가능성
친한계, 중진연석회 부활·수시 상임고문단 회의 고려
후보 추천 위한 의총서 한·친윤 간 갈등 표출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으로 압박하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국민의힘의 '김건희 리스크'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 특별감찰관에 대해서 당 내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사실상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의 갈등이 전면에 드러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두고 두 계파 모두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지만, 세부 방안을 두고는 이견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하겠다고 밝히자 이처럼 국민의힘 내에서도 계파와는 무관하게 나름의 방어 전략을 짜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지지율은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물어본 결과 긍정 평가는 2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와 비교해 2%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이르면 내달 첫 주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자리에서 한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 간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동안 한 대표의 행보를 관망하던 친윤계 의원들이 부정적 발언을 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만약 사상 초유의 표 대결이 이뤄진다면 당의 내홍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두 계파가 극적으로 타협안을 도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의 담판을 통해 중재안을 마련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의총을 기점으로 (여러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대응 방향이 정리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