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0] 전당대회 남은 국민의힘…윤석열·한동훈 운명 달렸다
2024-04-10 02:00
민주당 단독 과반 저지하면 승리…'韓의 정치' 가능해져
'120석' 확보 시 패스트트랙·필리버스터 중단 등 막을 수 있어
의석수 따라 차기 당대표 레이스 분위기 달라…유승민 등판할까
'120석' 확보 시 패스트트랙·필리버스터 중단 등 막을 수 있어
의석수 따라 차기 당대표 레이스 분위기 달라…유승민 등판할까
4·10 총선 레이스 막바지까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박빙 선거구가 많아 여야 각 정당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분석을 통해 50곳 안팎 지역구에서 경합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말 그대로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총선 이후'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총선 이후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 국민의힘은 선거 결과에 따라 당의 향방도 요동칠 전망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가장 이상적인 경우의 수는 경합지에서 대거 승리해 재적 과반(151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다만 현재 판세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130~140석 이상을 확보해 '민주당 단독 과반'을 저지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최병천 신성장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이 130석만 넘어도 한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내 제1당에 실패해도 현재(114석)보다 의석수를 늘리면 승리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치 초심자였던 그의 정치력이 입증된 셈이기 때문이다. 다음 전당대회에서 한 위원장이 당대표에 오르는 등 개인 정치 가도를 달릴 초석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진다. 해외 유학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가 차기 행보를 준비하는 그림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제 임기를 3년 남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여야 협상 과정에서 지금보다 더 큰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민주당 단독 입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이 범야권 연합에서 '캐스팅 보터'로 떠오를 수 있다.
여권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의석수는 120석 이상이다. 민주당에 단독 과반을 내어주어도 120석 이상을 확보하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막을 수 있고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방해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소야대 국회를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에 대해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은 있다. 향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을 위한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작년 3월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안철수 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후보를 비롯해 강원 강릉, 서울 동작을에 각각 출마한 권성동·나경원 후보도 당권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등판론'이 대두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 한 위원장도 지난달 22일 "여러분을 위해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아 있다"고 밝힌 만큼 그 역시 당대표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이 120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1대 국회 후반기와 비슷한 양상이 22대 국회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야당의 입법을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막는 구도다. 다만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친윤(윤석열)계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무작정 옹호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뜻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개헌 저지선'인 101석이 무너지면 국민의힘은 여당임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정당'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역시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수준을 넘어 데드덕(임기 말 권력 공백) 위기에 직면한다. 범야권의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등 각종 법안 처리에 거부권 행사도 불가능하다.
21대 총선 이후 두 차례 연속 참패했다는 점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당이 쪼개지면서 국민의힘은 몰락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이 추진될 여지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은 '총선 책임론'을 화두로 당정 관계, 차기 당권 관련 내분이 발생할 것"이라며 "22대 국회가 들어서더라도 21대 국회 후반기와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양극단 정치 독주 체제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말 그대로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총선 이후'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총선 이후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 국민의힘은 선거 결과에 따라 당의 향방도 요동칠 전망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가장 이상적인 경우의 수는 경합지에서 대거 승리해 재적 과반(151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다만 현재 판세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130~140석 이상을 확보해 '민주당 단독 과반'을 저지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최병천 신성장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이 130석만 넘어도 한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내 제1당에 실패해도 현재(114석)보다 의석수를 늘리면 승리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치 초심자였던 그의 정치력이 입증된 셈이기 때문이다. 다음 전당대회에서 한 위원장이 당대표에 오르는 등 개인 정치 가도를 달릴 초석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진다. 해외 유학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가 차기 행보를 준비하는 그림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제 임기를 3년 남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여야 협상 과정에서 지금보다 더 큰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민주당 단독 입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이 범야권 연합에서 '캐스팅 보터'로 떠오를 수 있다.
여권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의석수는 120석 이상이다. 민주당에 단독 과반을 내어주어도 120석 이상을 확보하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막을 수 있고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방해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소야대 국회를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에 대해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은 있다. 향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을 위한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작년 3월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안철수 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후보를 비롯해 강원 강릉, 서울 동작을에 각각 출마한 권성동·나경원 후보도 당권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등판론'이 대두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 한 위원장도 지난달 22일 "여러분을 위해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아 있다"고 밝힌 만큼 그 역시 당대표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이 120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1대 국회 후반기와 비슷한 양상이 22대 국회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야당의 입법을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막는 구도다. 다만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친윤(윤석열)계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무작정 옹호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뜻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개헌 저지선'인 101석이 무너지면 국민의힘은 여당임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정당'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역시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수준을 넘어 데드덕(임기 말 권력 공백) 위기에 직면한다. 범야권의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등 각종 법안 처리에 거부권 행사도 불가능하다.
21대 총선 이후 두 차례 연속 참패했다는 점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당이 쪼개지면서 국민의힘은 몰락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이 추진될 여지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은 '총선 책임론'을 화두로 당정 관계, 차기 당권 관련 내분이 발생할 것"이라며 "22대 국회가 들어서더라도 21대 국회 후반기와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양극단 정치 독주 체제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