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vs 컨택트] 자동차·반도체·항공··· 컨택트株 대장주는?

2020-07-24 08: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언택트(비대면) 주도주들은 가격 조정을 소외받던 컨택트주(경기민감주)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컨택트주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 삼성전자로 975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LG전자(1879억원), 포스코(1695억원), 삼성전자우(855억원), 현대차(779억원), 아모레퍼시픽(625억원), CJ제일제당(5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헬스케어주와 비대면주를 주로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SK바이오팜으로 8311억원 어치를 순매도 기록했다.

이어 외국인은 네이버(4529억원), SK하이닉스(3075억), 삼성바이로직스(2538억), 한국전력(2288억원), 카카오(1389억원), 현대모비스(1155억원), SK텔레콤(1089억원), LG화학(723억원) 등의 순으로 팔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의 경기민감주의 약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봤다. 특히 자동차, IT가전, 항공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민감주의 약진은 기존 주도주들의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데 따른 순환매 차원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또한 디스플레이, 자동차, IT가전, 화학, 운송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 개선 기여도가 높은 업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력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 업체일수록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컨택트 관련 업종인 여행과 항공 관련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항공과 우주항공, 레저 업종은 구조조정으로 산업 재편이 이뤄지는 중”이라며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산업 재편이 이뤄지면 점유율을 높이고 입지를 강화한 기업들의 주가 반등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정책적인 모멘텀과 글로벌 수요, 가격 메리트를 고려하면 단기적인 관점에선 경기민감주가 현시점에선 더 매력적"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새로운 주도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중장기적인 매력은 현재의 주도주(ITSW, 헬스케어 등)보다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