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박지원, 학력위조 확인…자진 사퇴해야"

2020-07-22 17:37
"35년 뒤 학적 정정한 것은 대한민국 유일한 경우"

미래통합당이 22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당시 광주교육대에서 조선대 재학으로 학력위조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당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둔 2000년 12월 학적부에 조선대 상학과로 적힌 부분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여 광주교육대로 바꿨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1965년 조선대 5학기 수료를 인정받아 단국대에 편입했지만, 이를 35년 뒤에 광주교대 4학기 수료로 정정 신청했다면 학교 측에서 입학 무효 처리했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하 의원은 "2년제인 광주교대 학적으로는 단국대 상학과에 편입이 불가능했다"며 "광주교대로 편입했다고 하더라도 단국대에 3년을 더 다녔어야 했지만 3학기만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교대로 학적 정정을 했다면 단국대를 졸업하기 위해 4학기를 다녀야 하는데 실제 편입학 시기인 1965년 9월을 1965년 2월로 사후조정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입학한 지 35년 뒤에 학적을 정정한 것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케이스"라며 "위조 인생을 산 박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조태용 통합당 의원은 "23세에 통째로 학력위조를 해서 대학 편입을 하고, 58세에 통째로 위조 입학경력을 다 바꿔버린 것"이라며 '이 일은 권력형 비리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